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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담과 배운 것들

반품비 폭탄 맞아본 사람만 아는 실사출력물 배송의 함정

by 옥외광고 연구소 2026. 9. 23.

철제물통거치대와 배너 택배 사이즈

현수막이나 배너 및 거치대를 온라인으로 팔아본 사람이면 다들 공감할 텐데, 이 품목은 반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골치가 아파집니다. 보통 옷이나 소품처럼 작은 물건은 반품 택배비가 몇 천원 수준이면 끝나지만, 현수막이나 배너 또는 거치대의 경우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반품 배송비 자체가 보낼때 보다 훨씬 많이 나옵니다.

 

거기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저희처럼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파는 경우, 고객 요청 사이즈와 문구에 맞춰서 이미 출력을 끝낸 상태이기 때문에 반품이 들어와도 재판매가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단순 변심으로 반품이 들어오면 배송비 부담은 부담대로 지고, 물건은 물건대로 버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스마트스토어를 주력으로 쓰고 쿠팡은 풀필먼트로, 그 외 옥션·G마켓·11번가까지 여러 채널에 동시에 걸어놓고 팔았는데, 채널이 늘어날수록 반품 처리해야 할 건수도 같이 늘어났습니다. 마진은 원단값, 인쇄비, 배송비를 다 빼면 생각보다 얇은데, 거기서 반품 건까지 계속 까먹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시피 한 달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게 쌓이고 쌓여서, 부피가 크고 반품비 부담이 큰 물류 구조와 낮은 마진이 맞물리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주는 이유 중 하나가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 시작할 때 반품 정책과 제작 방식을 좀 더 단단하게 설계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고객에게 반품관련한 CS도 엄청 중요하구요 지금 이 업종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려는 분이 있다면, 매출보다 반품·배송 구조부터 먼저 계산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간판·현수막·배너 관련 일을 10년 넘게 해온 사람입니다. 옥외광고 자격증과 그래픽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온라인 판매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것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