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거치대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면서 가장 많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택배비 계산이었습니다. 제품 가격은 꼼꼼히 정했는데, 포장했을 때 박스 규격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아서 마진이 거의 안 남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0×1800mm 크기의 출력물이 거치되는 철제 배너 거치대는 분리해서 포장해도 박스 규격이 700×1150×50mm 정도 나오고, 무게는 4.5kg 안팎입니다. 물론 거기에 거치대물통 박스는 따로 이구요, 500×1500mm짜리는 그보다 작아서 600×1030×50mm, 3.5kg 정도로 줄어들긴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일반 소형 택배 기준으로는 크기 추가 요금이 붙는 사이즈였습니다.
처음 판매를 시작했을 때는 이 박스 규격을 대충 어림짐작으로 잡고 택배비를 책정했는데, 실제로 포장해서 보내보니 사이즈 초과로 추가 요금이 붙는 구간에 걸려버렸습니다. 주문이 몰렸던 날 정산을 해보고서야 '이거 하나 팔 때마다 거의 남는 게 없네'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오픈마켓에서는 택배비를 상품가에 포함해서 '무료배송'으로 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조에서는 박스 규격을 잘못 잡으면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손해가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생깁니다. 저도 이걸 뒤늦게 깨닫고 가격표를 다시 손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신제품을 올리기 전에 실제로 포장한 상태로 박스 크기와 무게를 재보고, 택배사 요금표에 그대로 대입해서 손익을 확인하는 걸 먼저 하게 됐습니다. 번거로워 보여도 이 과정을 건너뛰면 나중에 매출은 늘어도 손에 남는 돈은 그대로인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거치대나 부피가 있는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실 계획이 있다면, 상품 가격을 정하기 전에 실제 포장 규격과 무게를 먼저 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택배사마다 구간별 요금 기준이 조금씩 다르니, 이 부분도 미리 확인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간판·현수막·배너 관련 일을 10년 넘게 해온 사람입니다. 옥외광고 자격증과 그래픽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시공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것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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