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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담과 배운 것들

컨펌 없이 인쇄 들어갔다가 색이 다르게 나왔던 날

by 옥외광고 연구소 2026. 10. 2.

디자인 시안을 화면으로 볼 때랑 실제로 인쇄해서 나온 결과물이 다르다는 걸 처음 겪어보시는 분들은 꽤 당황하십니다. 저도 예전에 이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한 번 크게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급하게 진행해야 하는 간판 작업이었는데, 클라이언트분이 화면으로 시안을 확인하시고 바로 컨펌을 주셨습니다. 저도 일정이 빠듯해서 색상 모드를 다시 한 번 바꿔서 미리보기 해보는 절차를 건너뛰고 그대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물을 받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색이 확실히 탁하고 어둡게 나왔습니다. 모니터는 빛으로 색을 표현하는 RGB으로 색상이 합성될 수록 밝아지는 가산 방식이고, 실제 인쇄는 잉크로 표현하는 CMYK 방식이라 색상이 합성될수록 어두워지는 감산 방식 입니다. 애초에 두 색 표현 범위 자체가 다른데, 그 차이를 미리 확인 안 하고 넘어간 게 문제였습니다. 결국 클라이언트분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다시 제작해서 재설치까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일을 겪고 나서부터는 급한 일정이라도 시안 단계에서 색상 모드를 CMYK로 바꿔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절대 생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클라이언트분께 다시 보여드리고 컨펌을 받은 다음에 제작에 들어갑니다. 번거로워 보여도 이 한 단계가 나중에 재작업하는 시간과 비용을 확실히 줄여줍니다.

 

화면에서 예쁘게 보이는 색이 그대로 나올 거라고 믿고 진행하시면 저처럼 곤란한 상황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시안을 컨펌하실 때는 가능하면 인쇄 기준으로 한 번 더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색상문제나 또한 여러가지 문제점들 때문에 요즘엔 아래와 같은 안내 문구를 넣습니다.

 

간판·현수막·배너 관련 일을 10년 넘게 해온 사람입니다. 옥외광고 자격증과 그래픽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시공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것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