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코스피가 하루 만에 3%대로 급락하며 7천선이 무너졌다는 기사를 봤다. 수요 둔화와 환율, 금리 부담이 한꺼번에 겹친 "3중고" 때문이라는 분석이었다.
계좌를 열어보니 하루 만에 평가금액이 꽤 줄어 있었다. 화면에 찍힌 숫자만 보면 당장 일부라도 팔아서 현금을 확보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러다 워런 버핏이 말한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버핏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무작정 하락장에서 사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의 펀더멘털을 먼저 확인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걸 예전에 읽은 책에서 봤던 기억이 났다. 그 말만 떼어서 따라 하는 건 오히려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팔지 말지를 감으로 정하기 전에, 내가 들고 있는 종목들의 실적이나 사업 자체에 문제가 생긴 건지부터 확인해봤다. 찾아보니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이 바뀐 게 아니라, 지수 전체가 환율과 금리 부담에 눌려서 한꺼번에 빠진 것에 가까웠다.
그 판단을 하고 나서는 보유 종목을 팔지 않았고, 매달 넣던 적립식 매수도 그대로 유지했다. 오히려 급하게 현금화했다면 며칠 뒤 반등을 놓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로 "거장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과 "거장이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이해하고 내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멋있는 문장 하나만 붙잡고 있었다면 오히려 더 불안했을 것 같다.
오늘 얘기를 정리해보면
- 코스피가 3%대로 급락하며 7천선을 내줬다는 기사를 보고, 계좌 평가금액이 줄어든 걸 확인
- 워런 버핏의 격언을 떠올렸지만, 그 말만 따라 하기보다 판단 근거를 이해해야 한다는 걸 다시 짚어봄
- 보유 종목의 실적 자체는 문제가 없고, 지수 전체가 환율·금리 부담에 눌려 빠졌다는 걸 확인
- 팔지 않고 적립식 매수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함
이 글은 제가 직접 하락장에서 보유 종목을 점검해본 경험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다. 시장 하락에 대한 대응은 개인의 투자 목적과 자금 여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인의 상황에 맞게 신중히 판단하시길 권한다.
이 글을 쓰는 저는 5년간 온라인 판매 사업을 직접 운영하며 매달 고정비와 자금 흐름을 스스로 관리해왔고, 개인적으로 예금·주식·ETF를 포함한 자산 관리를 여러 해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무나 심리 관련 전문 자격증은 없으므로,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 공유로만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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