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 급등하던 2차전지 관련주를 뒤늦게 따라 들어갔다가 고점에서 물린 적이 있다. 그때는 오르는 이유를 찾기보다 그냥 다들 산다니까 따라 산 거였는데, 나중에 하워드 막스의 책을 읽으면서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 그가 말한 위험 신호 중에 "모두가 낙관적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대목이 있었는데, 딱 내가 그때 느꼈던 분위기 그대로였다.
막스는 시장이 위험한 건 가격이 비싸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라고 설명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기사를 몇 번 봤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다들 더 오를 거라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했던 거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딱 위험 신호였는데, 오르는 중에는 신호로 안 느껴졌다.
그 뒤로는 종목을 살 때 "이게 왜 오르는가"만큼 "다들 이걸 왜 낙관하는가"를 한 번 더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뉴스나 리포트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오히려 매수를 미루거나 비중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을 바꿨다.
최근에 반도체 관련 종목이 다시 뜨거워졌을 때도 예전 같으면 서둘러 들어갔을 텐데, 이번엔 며칠 지켜보다가 비중을 절반만 채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무작정 따라가지는 않게 된 것 같다.

정리해보면
-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할 때 다들 산다니까 뒤늦게 따라 들어갔다가 고점에서 물린 경험
- 하워드 막스: 시장이 위험한 건 가격이 비싸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위험을 인식하지 못할 때 — "모두가 낙관적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
- 이후 매수 전 "이게 왜 오르는가"뿐 아니라 "다들 왜 이렇게 낙관하는가"를 한 번 더 묻는 습관이 생김
- 최근 반도체 종목이 다시 뜨거워졌을 때도 예전처럼 서둘러 들어가지 않고 며칠 지켜본 뒤 비중을 절반만 채움
이 글은 개인적으로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이나 매매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실제 투자 결정 전에는 충분한 정보 확인과 본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혀둔다.
이 글을 쓰는 저는 5년간 온라인 판매 사업을 직접 운영했고, 개인적으로 국내외 주식·ETF 투자를 여러 해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무 관련 전문 자격증은 없으며, 이 블로그의 글은 전문가의 자문을 대체하지 않는 개인 경험 공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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