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종목이 매수가 대비 15% 정도 빠졌을 때, 손절을 해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조금만 더 버티면 본전은 오겠지"라는 생각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결국 정리하지 못하고 들고 있다가 낙폭이 30%까지 커진 뒤에야 겨우 정리했다. 그때는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행동경제학 책을 읽으면서 그게 흔히 말하는 손실 회피 성향, 소위 '본전 심리'라는 걸 알게 됐다.
책에서 설명하길, 사람은 이익을 볼 때보다 손실을 볼 때 느끼는 고통이 심리적으로 훨씬 크다고 한다. 그래서 손실을 확정 짓는 순간을 계속 미루게 되고, "본전만 오면 팔아야지"라는 생각에 갇혀서 오히려 손실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거였다. 내가 겪은 상황이랑 정확히 일치해서 읽으면서 좀 씁쓸했다. 이익이 난 종목은 조금만 올라도 서둘러 파는데, 손실 난 종목은 끝까지 버티는 패턴이 나한테도 그대로 있었다.
그 뒤로는 매수할 때 아예 손절 기준을 미리 숫자로 정해두고, 그 선에 닿으면 감정 개입 없이 기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바꿔봤다. 처음에는 손절 라인에 닿을 때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볼까" 하는 생각이 여전히 올라왔지만, 미리 정해둔 규칙이 있으니 예전보다는 결정이 빨라졌다. 본전 심리라는 걸 알고 나니, 적어도 내가 왜 그런 판단을 하는지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짧게 정리하면
- 매수가 대비 -15%에서 손절을 고민했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본전 오겠지"에 발목 잡혀 결국 -30%까지 낙폭이 커진 뒤에야 정리
- 행동경제학의 손실 회피 성향('본전 심리'): 손실을 확정 짓는 고통이 이익의 기쁨보다 훨씬 커서 손실 확정을 계속 미루게 됨
- 이익 난 종목은 서둘러 팔고 손실 난 종목은 끝까지 버티는 패턴이 본인에게도 그대로 있었다는 걸 인정
- 이후 매수 시 손절 기준을 미리 숫자로 정해두고 감정 개입 없이 기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바꿈
이 글은 개인적인 매매 경험과 행동경제학 개념을 엮어 정리한 것으로, 투자 조언이나 특정 매매 전략을 권유하는 글이 아니다. 손절 기준이나 매매 판단은 개인의 투자 목표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본인 판단이 필요하다.
이 글을 쓰는 저는 5년간 온라인 판매 사업을 직접 운영했고, 개인적으로 국내외 주식·ETF 투자를 여러 해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무 관련 전문 자격증은 없으며, 이 블로그의 글은 전문가의 자문을 대체하지 않는 개인 경험 공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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