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비중을 좀 줄이고 안정적으로 가려고 장기 국채 ETF를 담았던 적이 있다. 채권이니까 주식보다는 덜 흔들리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채권 ETF 가격이 오히려 주식만큼 크게 빠지는 걸 보고 당황했다. 채권은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원금이 보장되는 개별 채권이랑, 계속 사고팔면서 시가로 평가되는 채권 ETF가 다르다는 걸 그때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
나중에 찾아보니 듀레이션이라는 개념이 핵심이었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가격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내가 담았던 ETF는 장기 국채 위주라 듀레이션이 꽤 길었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듀레이션에 비례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 안전자산이라고만 생각했지, 금리 방향에 따라 이렇게까지 출렁일 수 있다는 건 미처 계산에 넣지 않았던 거다.
그 뒤로는 채권 ETF를 담을 때 듀레이션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단기채나 회사채 위주로 비중을 옮기고, 장기채는 금리가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확신이 들 때만 조금씩 늘리는 식으로 접근을 바꿨다. 채권도 그냥 '안전자산'이라는 이름만 보고 담을 게 아니라, 어떤 만기 구조인지 확인하는 게 먼저라는 걸 몸으로 배운 셈이다.

요점만 추려보면
- 주식 비중을 줄이려고 장기 국채 ETF를 담았는데,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채권 ETF 가격이 주식만큼 크게 빠져서 당황함
- 원인은 '듀레이션':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가격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장기 국채 위주 ETF는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 1%포인트만 올라도 크게 흔들릴 수 있음
- 개별 채권(만기까지 보유 시 원금 보장)과 채권 ETF(시가로 계속 평가됨)의 차이를 그제야 제대로 이해
- 이후로는 듀레이션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금리 상승기엔 단기채·회사채 위주로, 장기채는 금리 고점 확신이 들 때만 늘리는 식으로 접근을 바꿈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특정 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채권 ETF를 포함한 모든 투자 상품은 금리, 신용, 환율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노출될 수 있으니, 투자 전 상품설명서와 본인의 투자 성향을 꼭 확인하시길 권한다.
이 글을 쓰는 저는 5년간 온라인 판매 사업을 직접 운영했고, 개인적으로 국내외 주식·ETF 투자를 여러 해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무 관련 전문 자격증은 없으며, 이 블로그의 글은 전문가의 자문을 대체하지 않는 개인 경험 공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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