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 편의점 도시락 값이 2년 사이 40% 오른 걸 보고, 저는 가계부를 다시 켰습니다 며칠 전 야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길에 편의점에서 늘 먹던 도시락을 하나 집었는데, 계산할 때 가격을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예전에 3천 원대에 먹던 제품이 어느새 4천 원 중반대까지 올라 있었습니다. 그날은 그냥 "많이 올랐네" 하고 넘어갔는데, 집에 와서 문득 예전 영수증 사진이 카메라 앨범에 남아 있길래 찾아봤습니다. 2년 전 같은 브랜드, 비슷한 구성의 도시락 가격이 3,200원이었습니다. 지금 파는 제품과 정확히 같은 상품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급의 상품끼리 비교해보니 대략 40% 가까이 오른 셈이었습니다. 월급은 그 사이 2년 동안 몇 퍼센트 오르지도 않았는데, 자주 사 먹는 도시락 값만 이렇게 뛰었다는 걸 숫자로 확인하니 묘하게 억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오랜만에 가계부 앱을 다시 .. 2026. 8. 13. 내가 S&P 500이 아닌 전 세계 1등 VT에 40%를 투자하는 진짜 이유 한때 저는 'S&P 500 지수 추종이야말로 투자의 정답'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도 아내에게 유언으로 남겼다는 그 전략, 지난 10년간 압도적인 수익률로 그 믿음을 증명하는 듯 보였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도 자연스럽게 미국 시장을 향해 있었습니다.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지워지지 않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과연 미국의 독주는 영원할까?', '지난 10년의 화려한 성과가 미래의 10년을 보장할 수 있을까?' 주식 시장의 역사를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영원한 1등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IT 버블 붕괴 후 미국 시장이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잃어버린 10년'의 데이터는, 제게 다른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수많은 고민과 데이터 분석 끝.. 2026. 7. 27. 월 1% 배당? '꿈의 현금흐름'인 줄 알았던 MLP 투자, 제가 직접 세금 폭탄 맞아본 후기 저는 '연 10% 지급'이라는 숫자에 눈이 멀어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할 뻔했습니다SCHD도, 리얼티인컴도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파이어족'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기엔 현금흐름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던 2025년 어느 가을 밤이었습니다. 저는 여느 때처럼 미국 고배당주 커뮤니티를 눈팅하고 있었죠. 그런데 유독 사람들의 찬사가 쏟아지는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EPD, ET... 이름도 생소한 이 종목들의 시가배당률은 무려 8%, 10%에 달했습니다.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거다. 월 1,000만 원 현금흐름도 가능하겠다!' 저는 당장 제 투자금의 30%인 5천만 원을 이곳에 쏟아붓기로 결심하고, 증권사 앱을 켰습니다. 하지만 매수 버튼을 누르기 직전, 문득 '왜 이렇게 배당을 많이 주지?' 하는 아주 작.. 2026. 6. 22. 제가 '전쟁'이 터지자마자 주식을 사기 시작한 이유 (존 템플턴의 역발상 투자) TV에서 속보가 터지면, 저는 조용히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2020년 3월,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무너지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제 계좌에는 선명하게 '-40%'라는 숫자가 찍혔고, 저는 '세상이 망했다'는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손실을 확정하며 투매에 동참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역사적인 바닥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위대한 현인, 존 템플턴 경을 만난 것은 바로 그 뼈아픈 실패와 후회 한가운데서였습니다. 이제 저에게 시장의 '비명'은 '공포'의 신호가 아니라,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음을 알리는 '축포'처럼 들립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피비린내 나는 시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기회를 잡게 되었는지, 그 비밀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1. 모두.. 2026. 6. 21. 재무제표'만 파던 제가 '생물학' 책을 읽고 나서야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찰리 멍거의 멘탈 모델) 저는 PER, PBR, ROE를 전부 외웠지만, 여전히 돈을 잃고 있었습니다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성공의 비밀이 '금융 용어'와 '숫자'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PER이 낮으면 저평가, ROE가 높으면 좋은 회사... 이 공식을 맹신하며 밤새 재무제표를 파고들었죠.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제가 매일같이 분석했던 수많은 한국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PER, PBR 상으로는 분명 저평가였지만, 경기 사이클과 전방 산업의 변화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반면, 당장 이익도 못 내던 '테슬라' 같은 기업은 왜 그렇게 오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죠. 이 미스터리 게임 앞에서요1. 당신이 망치를 들면, 모든 주식이 못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찰리 멍거는 세상에서 가장.. 2026. 6. 20. '이걸 왜 샀지?' 뇌동매매만 하던 제가 '투자의 신' 소리를 듣게 된 단 하나의 습관 (투자 결정 일지) 저는 제 모든 투자 실패 기록을 매일 아침 읽습니다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작년에 제가 왜 그 주식을 그 가격에 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험 말입니다. 분명 그때는 세상을 바꿀 것 같은 확신에 차서 '영끌'까지 고민했는데, 반 토막 난 계좌 앞에서 남은 것이라곤 '내가 미쳤었지'라는 후회와 자책뿐입니다. 저 역시 수년간 이런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투자의 대가들 책을 줄줄 외우고, 온갖 경제 지표를 분석해도 제 계좌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제 '뇌'의 배신, 즉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의사결정 그 자체였습니다. 이 끔찍한 고리를 끊게 해준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투자 결정 일지'**입니다. 저는 이제 돈을 벌게 해준 기록보다, 돈을 .. 2026. 6. 19.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