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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시공 노하우

간판 소재 선택할 때 가격만 보면 안 되는 이유

by 옥외광고 연구소 2026. 9. 27.

 

간판 문의가 오면 다들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가격입니다. 저도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그저 저렴한 쪽만 고르셨다가 반년도 안 돼서 다시 연락을 주신 사장님이 계셨고, 그 뒤로는 예산만 보고 결정하려는 분들께는 재질별, 간판 스타일별 차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게 됐습니다.

 

제일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간판은 후렉스 간판입니다. 일반적으로 간판 하면 떠올리는 판류형 간판 입니다. 후렉스 재질에 실사출력을 하여 알루미늄 재질의 프레임에 씌우는 방식으로 전체 면적을 실사출력을 함으로서 원하는 스타일 및 그림등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고 시공또한 프레임을 벽에 고정시키기만 하면 되니 난이도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옥외광고법이 재정 되면서 규정에 따라 설치할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으며 매장의 80% 이내 사이즈라던지 여러가지 규정이 많아 요즘엔 많은 곳이 설치하기에 불법이 되어버렸습니다.

 

스카시 또는 아크릴 간판은 저렴한 편입니다. 가공도 어렵지 않고 색상도 다양해서 소규모 매장에서 많이 찾으십니다. 글자로만 만들어서 직관적으로 붙이실 수도 있구요, 다만 직사광선을 오래 받는 자리에 달아두면 몇 년 지나 표면이 누렇게 변색되거나 갈라지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실내나 처마 밑처럼 햇빛을 덜 받는 자리라면 크게 문제없지만, 남향으로 뻥 뚫린 외벽에 다는 거라면 이 부분을 미리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철재나 스틸 간판은 아크릴보다 단가가 높고 시공도 더 까다롭습니다. 무게 때문에 구조물 보강이 필요할 때도 있고요. 대신 내구성은 확실히 좋습니다. 다만 습기가 많은 자리나 바닷가 근처 매장은 이음새 부분에 녹이 슬기 시작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무조건 스테인레스스틸(SUS) 재질로 제작하기를 권장드립니다. 이에 더해 도장 마감까지 꼼꼼히 해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LED 채널간판은 요즘에 제일 많이 하는 간판입니다. 옥외광고 규정이 문자형 간판으로 다 바뀌는 바람에 규정에 맞춰 간판을 달려면 거의 LED 채널 간판으로 설치 하셔야 합니다. LED 채널간판은 요즘엔 수요가 많아 가격이 많이 저렴해 졌지만 그래도 다른 간판들에 비해서는 비싼편에 속합니다. 만드는 제작공정이 복잡하고, 들어가는 소재도 여러가지 이며, 전기 공사도 따로 들어가고 유지 관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런데 밤에 매장을 알리는 효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업종이라면 초기 비용이 부담스러워도 결국 이쪽을 선택하시는 사장님들이 많습니다.

 

이런 걸 몇 번 겪고 나서는, 견적 문의가 오면 예산만 여쭤보지 않고 영업시간, 간판이 달릴 방향, 몇 년 정도 쓸 계획인지부터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당장 싼 쪽을 골랐다가 몇 년 안에 다시 교체 비용이 드는 경우를 여러 번 보고 나니, 가격만 보고 추천해 드리는 게 오히려 손님한테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판·현수막·배너 쪽 일을 10년 넘게 해온 사람입니다. 이번엔 재질 얘기를 다뤘는데, 다음엔 요즘 지자체마다 진행하는 간판 정비 사업 이야기를 현장에서 본 대로 풀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