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담과 배운 것들1 현수막 하나 잘못 재단해서 거래처한테 욕먹었던 날 일 반 현수막은 천(폴리에스테르 원단) 재질이라 칼이나 일반 재단기로 자르면 절단면에서 올이 풀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인두기로 가장자리를 지져가며 자르는 열재단 방식을 씁니다. 열로 녹이면서 자르면 절단면이 매끈하게 굳어서 올이 풀리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 인두기 예열을 대충 하고 넘어갔다가 한 번 제대로 사고를 쳤습니다. 간판집 사장님이 급하게 행사용 현수막을 맡기셨는데, 그날따라 주문이 밀려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인두기로 가장자리를 지져가며 재단했는데, 인두기가 충분히 달궈지기도 전에 서둘러 밀고 지나간 게 문제였습니다. 인두기 날이 충분히 뜨겁지 않으면 원단이 매끈하게 녹아 붙지 않고 살짝 덜 지져진 채로 넘어가는데, 그 부분은 눈으로 봐서는 티가 잘 안 납니다. 납품할 때까지는 멀쩡해 보였습.. 2026.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