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11 피터 린치 "아는 것에 투자하라"를 그대로 따라했다가 깨달은 것 피터 린치의 "아는 것에 투자하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 무릎을 탁 쳤다. 복잡한 재무제표를 몰라도, 내가 자주 쓰고 좋아하는 브랜드에 투자하면 된다는 얘기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평소에 즐겨 쓰던 생활용품 브랜드와 자주 가던 카페 프랜차이즈 주식을 아무 고민 없이 담았다. 아는 회사니까 왠지 안전할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1년쯤 지나서 계좌를 열어보니 두 종목 다 손실이 꽤 쌓여 있었다. 생활용품 브랜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쟁 심화로 마진이 계속 줄고 있었고, 카페 프랜차이즈는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으로 신규 출점이 둔화되는 상황이었다. 매장에서 느낀 친숙함과 실제 회사의 재무 상태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라는 사실이 좋은 투자처라는 근거는.. 2026. 8. 24. 벤저민 그레이엄의 '미스터 마켓'을 만난 뒤, 저는 주가창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증권사 앱을 켜서 주가창을 확인하는 게 습관이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점심시간에,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앱을 켰습니다. 주가가 조금만 빠져도 하루 종일 신경이 쓰였고, 조금 오르면 괜히 뿌듯해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투자를 하는 건지 주가창에 감정을 저당 잡힌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이런 습관에 제동을 건 건 벤저민 그레이엄의 '미스터 마켓' 비유를 읽고 나서였습니다. 그레이엄은 주식시장을 매일 찾아와 주식을 사거나 팔라고 제안하는 조울증 걸린 동업자에 비유했습니다. 어떤 날은 기분이 좋아서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부르고, 어떤 날은 겁에 질려 말도 안 되게 싼 값을 부른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이 동업자의 기분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 2026. 8. 19. 워런 버핏의 '20번만 구멍 뚫을 수 있는 카드' 이야기가 제 매매 습관을 바꿨습니다 2년 전쯤, 제 증권사 앱의 거래 내역을 우연히 한 달 단위로 쭉 훑어본 적이 있습니다. 한 달에 매수·매도를 합쳐서 30건 넘게 거래한 달이 수두룩했습니다. 스스로는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숫자로 보니 그냥 뇌동매매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수수료와 세금을 빼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었던 것도 그때 처음 계산해봤습니다. 그 무렵 워런 버핏의 오래된 인터뷰 하나를 우연히 읽게 됐습니다. 학생들에게 강연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평생 딱 20번만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카드를 나눠주고, 그 카드에 있는 구멍을 다 쓰면 더 이상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고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확신이 드는 기회에만 구멍을 뚫으려 할 거라는 게 요지였습니다. 매매.. 2026. 8. 18. 제가 '전쟁'이 터지자마자 주식을 사기 시작한 이유 (존 템플턴의 역발상 투자) TV에서 속보가 터지면, 저는 조용히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2020년 3월,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무너지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제 계좌에는 선명하게 '-40%'라는 숫자가 찍혔고, 저는 '세상이 망했다'는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손실을 확정하며 투매에 동참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역사적인 바닥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위대한 현인, 존 템플턴 경을 만난 것은 바로 그 뼈아픈 실패와 후회 한가운데서였습니다. 이제 저에게 시장의 '비명'은 '공포'의 신호가 아니라,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음을 알리는 '축포'처럼 들립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피비린내 나는 시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기회를 잡게 되었는지, 그 비밀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1. 모두.. 2026. 6. 21. S&P 500이 정답인 줄 알았는데... 제 뒤통수를 친 '소형 가치주'의 압도적 수익률 1. "시장 평균만 따라가면 된다고요? 저는 그 '평균'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안녕하세요, 시장의 '평균'을 넘어 '최선'을 찾고 싶은 투자자 IRAKing입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존 보글과 워런 버핏의 가르침을 신봉하며, S&P 500 인덱스 펀드야말로 우리 같은 평범한 투자자를 위한 유일한 정답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 전체를 사라"는 말은 제 투자의 알파이자 오메가였죠. 실제로 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지금도 S&P 500 ETF가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제 머릿속에 이런 '불온한' 질문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내 S&P 500 계좌는 지난 1년간 15% 올랐는데, 왜 내 주변의 어떤 친구는 이름도 모르는 작은 주식으로 50% 수익을 냈다.. 2026. 6. 16. "그래서 너는 어떻게 투자하는데?" 마침내 공개하는 저의 '궁극의 포트폴리오' 1. 수많은 투자 대가들, 결국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은?안녕하세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투자 대가들의 어깨에 올라타 세상을 보려고 노력해 온 IRAKing입니다. 워런 버핏의 가치 투자부터 피터 린치의 생활 속 투자,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나심 탈레브의 바벨 전략까지... 저는 정말 닥치는 대로 그들의 지혜를 흡수했습니다. 하지만 공부가 깊어질수록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버핏처럼 가치주를 사야 하나? 아니면 오닐처럼 성장주를 사야 하나?", "달리오처럼 채권 비중을 높여야 하나? 아니면 탈레브처럼 현금을 쌓아둬야 하나?"거장들의 조언은 모두 훌륭했지만,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 몇 년을 헤맨 끝에, 저는 비로소 그들이 각기 다른 악.. 2026. 6. 11. 이전 1 2 다음